에녹은 65세에 므두셀라를 낳고 300년 동안 하나님과 동행하며 자녀를 낳았다는 말씀이 있다.
어제 문득 책을 읽다가 이 말씀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해 봤다.
므두셀라라는 이름의 뜻에는 창문이라는 뜻이 있다고 한다.
즉 하늘의 창이 열려서 세상을 심판하시겠다는 하나님의 뜻을 나타낸다고 한다.
그렇다면 에녹은 곧 죄악된 세상이 심판 당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유다서에도 이런 말씀이 있다.
"아담의 칠세손 에녹이 사람들에게 대하여도 예언하여 이르되 보라 주께서 그 수만의 거룩한 자와 함께 임하셨나니, 이는 뭇사람을 심판하사 모든 경건치 않은 일과 또 경건치 않은 죄인의 주께 거스려 한 모든 강퍅한 말을 인하여 저희를 정죄하려 하심이라 하셨느니라." (유다서 1:14-15)
곧 죄악된 세상이 심판 당할 것을 알면서도, 에녹은 하나님과 동행하며 300년 동안 자녀를 낳은 이유가 무엇일까? 자칫 잘못하면 그 자녀들이 심판 당할 수도 있는데 말이다.
이 말씀을 보면서 깨달은 것은,
구원과 심판은 오직 하나님께 달렸다는 것이다.
아내와 이런 얘기를 한적이 있다.
요즘 세상 돌아가는 것이 어째 예수님의 재림이 가까와진 것 같다. 아이들이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기 전에 예수님이 재림하시면 안 되는데, 더 나아가서 아이를 지금 낳았다가 그 아이가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지 못한 상태에서 예수님이 재림하시면 어떻게 되느냐 그렇기 때문에 낳으면 안돼 하는 것이다. (참, 어리석은 얘기다.)
물론 부모의 입장에서 자녀의 구원문제를 걱정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러나 그 말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 아이들의 구원 문제를 부모인 우리들이 해결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오직 구원은 하나님께로 말미암는 것인데도 말이다.
스피노자가 말했듯이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온다 하더라도 나는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고 한 것처럼,
주어진 하루를 주님께 감사하며, 맡겨진 사명에 충실하면 그 것으로 족한 것이다.
우리의 구원, 심판은 오직 하나님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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