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골수이식전·후 생활49 골수이식후 17년 2007년 6월 4일 골수이식후 면역억제제를 계속 복용해왔다.그런데 어제, 드디어 면역억제제를 더 이상 먹지 않게 됐다.다시 간수치 조절이 되지 않으면 먹게 될 상황도 올 수 있겠지만,의사 선생님 입에서 더 이상 먹지 않아도 되겠습니다라고 말씀 하시기까지 17년이란 긴 세월이 흘렀다. 생사를 오고 갈 때에 아내가 10년만이라도 더 살게 해 달라고 기도했는데,10년에 7년을 선물로 살고, 앞으로 얼마만큼의 선물이 남아 있는지는 모르겠지만,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대로 주어진 삶에서 하나님이 마음을 시원케 해 주는 삶을 살자. 성경을 더욱 알고자 애쓰되, 그 분의 은혜를 놓치지 않는 하루가 되기를... 2024. 7. 17. 담당 절제 골수이식후 15년. 급성 담낭염으로 담낭절제수술을 받았다. 언제나 그렇듯이. 하나님은 이번에도 최악 가운데에서도 최상의 상황으로 이끌어주셨다. 다시금 생명을 허락하시고 기회를 주신 하나님. 남은 인생. 성령을 좇아 사는 삶에 더욱 집중해서. 온전히 하나님의 영광만 드러 나길. 2022. 10. 24. 골수이식후 14년 인생을 돌아보면, 하나님께서 함께 해 주셨고, 넘어지고 지치고, 잘못된 길을 걸어가더라도, 하나님께서 바른 길로 인도해 주셨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 분의 사랑 앞에 손을 들게 되고, 그 분의 안식으로 들어가게 해 주심에 감사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참 안식과 기쁨은, 남과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를 보는 것이며, 하나님께 집중하는 삶이다. 지금. 에녹과 같이.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이야말로 내게 가장 큰 기쁨이요 평강이다. 하나님... 2021. 6. 27. 골수이식후 13년. 사람들은 죽음에서 건져내어지면 그 자체로도 큰 감사를 드리게 된다. 또한 그 사실로 인해 많은 이들이 이전과는 다른 삶을 사는 모습도 종종 보게 된다. 죽음 앞에서 건져냄을 당했으니. 어찌 감사하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그런데, 한편으로 생각해 보면, 과연 삶이 연장되어 졌다고 축복일까? 병이 낫고 난 이후의 삶이 단순히 삶의 방향을 바꿔서 열심히 살고, 남에게 도움을 주는 삶에서 끝날것이 아니라, 고침 받은 이후의 삶이 더욱 더 거룩해졌는가 하는 문제를 보게 된다면. 조금 다를 수 있을 것이다. 13년을 산 내 모습을 본다면, 어떤 면에서는 더 순전하지 못하고 하나님 앞에서 부끄럽기가 한량 없어서, 차라리 고침 받지 않고 그 때 부름을 받았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왜냐하면, 아무리 살펴.. 2020. 6. 4. 골수이식후 12년 달력을 보다 문득 보니 오늘이 이식후 12년이 되는 날이다. 아팠던 기억은 점점 사라지고. 2달에 한번씩 가는 정기검진때만...내가 환자였었구나 생각하게 된다. 여전히 면역억제제와 약을 달고 살지만, 이젠 그것조차 삶의 일부분일뿐, 이번에 새로 달게 된 타이틀은 골다공증 소견이다. 1.. 2019. 6. 4. 골수이식후 10년 과부의 두렙돈은 생명을 드린 것이었다. 독생자 아들 예수를 통해 생명을 주셨기에 생명의 표현으로 우리 또한 생명을 드린다. 생명을 준다는 것은 아픔이 동반된다. 아픔이 없는 생명은 거짓 생명이다. 아픔이 동반된 생명을 드리고 싶다. 이식후 10년. 더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남은 생.. 2017. 6. 4. 골수이식후 5년. 6월 4일. 골수이식후 5년이 지났다. 혈액수치는 이제 완전(?)정상이 되어, 변함없이 고른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면역억제재를 복용하고 있는데, 약 복용에 따라 간수치가 급격하게 요동을 친다. 약을 줄이고 2개월만에 외래를 다녀왔는데, 간수치가 200(정상 40이하)이 넘어 .. 2012. 6. 14. 골수이식후 4년... 깜박하고 지날 뻔 했다. 시간상 어제가(6월 4일) 골수이식후 4년째이다. 잠깐 샘님 말씀 안 듣고 약 안 먹고 병원도 가지 않으리라고 다짐하고 외도를 했다가 간수치가 800까지 상승해서 고생을 했지만 이젠 간수치도 정상으로 돌아와서 건강히 잘 지내고 있다. 비록 약댱료로 인해 살이 찌지 않고 있지.. 2011. 6. 5. 계기(契機) 약을 먹지 않아도 건강하겠지 하는 생각으로 한달전부터 면역억제재와 스테로이드제를 먹지 않았다. 드디어 외래 당일, 피 검사 결과가 좋으면 이젠 병원에 다니지 않으리 하는 맘으로 결과를 기다라고 있었다. 그러나, 예상밖의 일이 벌어졌다. 간수치가 800이 넘어 버린 것이다. 샘은 당장 입원해야 .. 2011. 4. 16. 골수이식후 3년... 어제 6월 4일은 골수이식한지 3년째 되는 날이다. 3년이란 세월동안 하나님의 은혜로 건강하게 살고 있다. 물론, 이식후 숙주반응, 오랜동안 복용하는 약물들로 인해 간수치 상승, 안구건조증, 약당료가 와서 비록 몸은 성치 못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한다. 그 때는 중병에 걸.. 2010. 6. 5. 골수이식 후 과정 앞으로 40여일 후면 이식후 3년째가 된다. (2007년 6월 4일 골수이식) 이식 후 재발과, 숙주반응을 예방하기 위해 많은 약들을 복용해 왔다. 언제나 그렇지만 지난 3년을 돌아보면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었다면 지금의 내가 살아있을 수 없었을 것이다. 이식 후 어떤이는 재발로, 어떤이는 숙주반응으로 그.. 2010. 4. 20. 퇴원(7월2일) (퇴원 후 이틀 후에 아들 건이게 세상을 보게 됐다. 하나님의 사랑스러운 선물) (퇴원하는 날) 골수기증 조건이(조직적합성항원(HLA : Human Leukocyte Antigen)) 일치할 확률은 2만명중에 1명꼴이며, 매년 약 500여명의 조혈모세포 이식이 필요한 환자가 발생하지만, 이중 40%정도만 조혈모세포 기증(비혈연)을 통.. 2007. 7. 5. 골수이식 성공 (하나......) 5월 21일 병원에 입원하여 골수검사 2회,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골수이식과정을 거치면서 몸에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이식전에는 혈액을 전혀 만들지 못해서 거의 날마다 수혈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이젠 수혈을 전혀 받지 않아도 되고 혈액수치는 정상을 향해서 날마다 조금씩 조.. 2007. 6. 27. 축복 받은 내 삶 욥은 하나님 앞에 의롭다 하는 것 때문에 구약시대 당시 사상으로는 용납할 수 없는 커다란 고통을 당하였다. 하지만 욥은 모년에 처음 복보다 더한 복을 받음으로 그의 의로움이 입증되어졌다. 내 믿음을 욥과 비교하는 자체가 우습지만, 병 걸리기 전과 병 걸린 후의 나의 모습은 욥과 같은 커다란 .. 2007. 6. 22. 퇴원을 기다리며... 6월4일 이식을 받고 오늘이 16일째다. 창 밖으로 보이는 세상은 여전히 변한것 없이 생동감 넘치게 움직이고 있다. 5월 21일 입원할 당시는 봄 날씨였는데, 지금 들어보면 한결같이 한여름 더위라고들 한다. 세상은 여전히 돌고 돌고 있는 것이다. 그 가운데에서도 나에게도 커다란 변화가 일어났다. 조.. 2007. 6. 21. 먹고 싶다. 골수이식이 끝나고 4일째 되는 날, 여전히 많이 힘들다. 고항암과 방사선 치료로 인해 몸이 많이 지쳐 있고 혈액수치 또한 바닥을 치고 있기 때문이다. 항암시작한지 3일째 되는 날부터 속이 울렁거리기 시작하더니, 지금까지도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있다. 일주일은 넘은것 같다. 지금도 속이 울렁거.. 2007. 6. 8. 항암치료 끝~~ 오늘로 항암치료가 끝났다. 계속된 항암치료로 인해 속이 메스껍고 음식을 삼킬수가 없었다. 지금도 음식생각을 하면 울렁울렁~~ 내일은 외출하는 날이다. 방사선 치료를 받기 위해 지하1층으로 이동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ㅋㅋ..방사선 치료가 끝나면 이식전 모든 치료가 마치게 된다. 토요일, 주일.. 2007. 5. 31. 항암치료1일전. 내일부터 항암제가 투입되니 맘 단단히 먹으라고 의사가 와서 한마디 하고 간다. 음..이제 본격적인 치료가 시작되나보다. 폴대에 영양제만 달려있었는데, 오늘은 간보호제와 바이러스 부작용 약인가 뭔가가 주렁주렁 달려 내 몸속으로 들어가고 있다. 후후..과연 부활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고통이 .. 2007. 5. 26. 히크만 수술 (여름 내내 달고 있느라 많이 힘들었다. 이젠 이것도 추억으로 남는구나.) 어제는 히크만을 가슴에 삽입하는 수술을 받았다. 생각처럼 아픈 수술은 아니었다. 그러나 문제는 밤이었다. 마취가 풀리고 수술부위에 통증이 오기 시작했다. 입에서는 신음소리가 나오기 시작했고, 몸을 움직이기조차 힘들.. 2007. 5. 24. 이식병동입원 5월21일 드디어 이식병동에 입원을 하였다. 많은 사람들로부터 듣기로는 이식병동은 창문도 없는 답답한 공간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입원해 있는 AMT05실은 1인실로 밖으로는 올림픽대로와 한강대교, 한강이 보이는 아주 전망좋은 곳이다. 물론 앞으로 치료가 시작이 되면 밖을 볼 여유도 없어지겠.. 2007. 5. 23. 이식전 검사 이식전 검사를 오늘, 내일 받게 된다. 오늘은 CT촬영, 초음파검사, 이비인후과 검사가 있었다. CT촬영은 머리와 가슴을, 초음파 검사는 복부쪽으로, 이비인후과는 코와 귀를 검사하였다. 이참에 온 몸을 검사하니, 이식을 받고 난 후에는 누구보다도 오래 살 것 같은 예감이 든다.(ㅋㅋ) ........ 입원해서 .. 2007. 5. 17. 잃고나서 후회하지 말고 있을때 지키자 입원하기전 외래가 있는 마지막 날이다. 그동안 수혈을 양팔을 통해서 받았기 때문에 곳곳에 바늘자국이 남아있다. 하지만 이식수술을 위해서 입원하게 되면 히크만이라는 관을 몸에 삽입하기 때문에 그것을 통하여 수혈을 받게 된다. 더이상 바늘로 인한 아픔을 겪지 않아도 된다. 해방이다. 수혈을 .. 2007. 5. 16. 아내의 빈자리. 거의 만삭인 몸으로 힘들어도 힘들다는 표현 한 번 안하고 늘 내 옆에서 지켜주던 아내. 오늘 아내의 빈 자리가 너무나도 크게 다가온다. 저녁에 하혈이 있어서 병원에 가 보았더니 자궁 안쪽문이 열려 있다고 한다. 조금만 늦게 왔더라면 대학병원에 가야 한다는 의사의 말.. 많이 안쓰럽다. 아내의 옆.. 2007. 5. 10. 징계의 과정이 끝나면.. 좀처럼 잠이 오질 않는다. 어렸을 적 소풍가기 전날밤이 생각이 난다. 가방엔 한가득 과자를 넣고 밤새 설레여서 잠을 못 이루다가 늦게서야 잠이 들었던.... 병원에 입원해야 할 시간이 점점 다가온다. 4월 7일 퇴원하고 외래로 병원을 왔다갔다 하면서 그 날을 기다린다는 것이 좀처럼 쉽지가 않다. 입.. 2007. 5. 9. 사랑을 받는다는 것 사랑을 받는다는 것은 참 기쁜일이다. 천지가 있기전 나를 사랑해주시는 하나님이 계셨고, 하나님과의 사귐과 하늘 영광 보좌 다 버리신 예수님의 십자가의 사랑이 있었고, 오늘도 나와 함께 하시는 성령님의 사랑이 있으며, 자신의 목숨을 내어서라도 나를 살리길 원하시는 부모님이 계시며, 오늘도 .. 2007. 4. 26. 하루가 천 년 같고, 천 년이 하루 같은...... 인생이 유한하다고 말하면서도 몸과 마음은 그것과는 상관없이 영원히 살 자처럼 행동해 왔었다. 죄를 지으면서도, 자아가 발동되면서도 내일, 아니 조금 있다가 회개하면 되겠지. 언젠가는 나도 예수님의 거룩한 성품을 닮는때가 오겠지. 아직도 나에게는 기회가 많아 하면서 스스로 위로하곤 했었.. 2007. 4. 23. 이식날짜 확정. 지금도 변함없이 하나님께 수술하지 않고 병이 완쾌되기를 기도하고 있다. 왜냐하면 그것이 인간적인 입장에서 보았을때는 최고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나님의 방법은 다를 수 있다. 더 좋은 길로 인도하시기 위해서 인간의 생각과는 다른 전혀 다른 방법을 예비하고 계실 줄은 나는 알지 못.. 2007. 4. 18. 전도의 기쁨.. 옆 침대에 급성 백혈병으로 입원한 환자가 있다. 호주에서 공부도중 몸에 이상이 와서 검사를 해 보니 급성 백혈병으로 판명이 나서 항암4차까지 마치고 자가이식을 위해서 조혈모세포를 채취하러 입원을 했다 한다. 항암4차까지 받는데 든 비용이 벌써 7~8천만원이 들었다 한다. 항암 한번 칠때마다 .. 2007. 4. 3. 울고 웃고.. 혈액암 환자들, 특히 피 수치가 좋지 못한 사람들은 매일의 피 수치에 울고 웃는다. 나 같은 경우는 백혈구 수치가 너무 낮아서 입원하고서부터 계속 백혈구 촉진제를 맞고 있다. 몸이 안 좋을때는 500대까지도 수치가 떨어졌었다. 정상인 백혈구 수치가 5000이상이니 상당히 좋지 않은 상태이다. 같은 .. 2007. 4. 1. 오직 복음이다. 죽음이라는 단어. 이 단어 앞에서는 명예, 권력, 욕심, 성욕 등 모든 것들이 인간의 마음속에서 사라질까? 그렇지 않은것 같다. 죄는 참 집요해서 죽음을 목전에 두고도 인간은 어리석게도 이것들을 버리지 못한다. 죽음조차도 해결못하는 이 죄들을 살아서 사람들에게 초월하라고 하니 .. 2007. 3. 29.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