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고기를 낚지 못했던 베드로가 예수님의 말씀에 의지해서 그물을 깊은데로 던지니 두 배에 가득채우고도 남는 많은 양의 물고기를 낚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뜬금없이 베드로는 처음본 예수님에게 나는 죄인이로소이다..라고 고백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조금은 의아해 했습니다. 단순이 고기를 잡았다고 해서 자신이 죄인이라는 고백을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눅5장 1장부터 주의깊게 보면 이 생각에 대한 명쾌한 답이 있음을 보게 됩니다.
[무리가 옹위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새 예수는 게네사렛 호숫가에 서서, 눅5:1]
예수님은 많은 무리들 앞에서 천국 복음을 전파하고 계십니다. 아마도 베드로는 그물을 씻고 있으면서도 이 광경을 보지 않았을까 생각이 됩니다.
[가라사대 때가 찼고 하나님 나라가 가까웠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시니. 막1:15]
예수님은 요한이 잡힌 후 비로서 천국 복음을 전파하기 시작합니다. 누가복음 5장 게네사렛 호숫가에서도 예수님은 이 천국복음을 전하셨을 것입니다.
[호숫가에 두 배가 있는 것을 보시니 어부들은 배에서 나와서 그물을 씻는지라. 눅5:2]
예수님은 무리들에게 말씀을 가르치신 후에 가까이에 배가 있는 것을 보셨습니다.
[예수께서 한 배에 오르시니 그 배는 시몬의 배라 육지에서 조금 띄기를 청하시고 앉으사 배에서 무리를 가르치시더니, 말씀을 마치시고 시몬에게 이르시되, 눅5:3~4절 상반절]
예수님은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 눅5:4절 하반절] 고 말씀하시기 전에 베드로의 배에 올라타셔서 베드로와 함께 있던 무리들에게 천국 복음을 전파하셨습니다. 그들에게 죄에 대해서, 천국에 대해서 말씀을 가르치셨을 것입니다. 그 후에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때 베드로는 이미 예수님의 권위 앞에 마음을 빼앗겼을 것입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에게 말하기를.
[시몬이 대답하여 가로되 선생이여 우리들이 밤이 맟도록 수고를 하였으되 얻은 것이 없지마는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 하고, 눅5:5]
베드로의 훌륭한 모습이 여기에서 비추어 집니다. 베드로는 훌륭한 어부였지만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내려 놓고 예수님 말씀앞에 순종하는 모습을 통해서 우리들도 어떠해야 함을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드로의 나는 죄인이로소이다..라는 고백을 통해 우리들이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은 베드로가 예수님에 대해서 인정한 것은 고기를 많이 잡았기 때문에, 즉 기적을 체험해기 때문이라기보다는 이미 예수님의 복음의 메시지를 통한 그 분의 신성을 보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놓쳐서는 안 될 것입니다. 잘못하면 베드로의 죄인이라는 고백이 단순이 커다란 이적을 체험한 후의 고백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이미 앞에서도 보았듯이 베드로의 고백은 이미 예수님의 말씀이 전제되어져 있던 것입니다. 그 체험을 통해서 예수님에 대해서 안 것이 아니고 이미 베드로는 예수님의 말씀앞에 그 분의 어떠한 신성을 보게 된 것입니다. 단지 그 체험은 예수님에게 집중하기 위한 하나의 방편이었던 것임을 알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많은 신비주의, 체험주의자들은 체험들을 한 후에 그 체험은 결국 예수님께 집중하기 위함이요, 말씀에 집중하기 위함인데, 그 체험이 말씀을 앞서서 오히려 말씀을 왜곡하고 말씀을 무시하는 경향들을 보게되어집니다.
하지만 오늘 베드로의 사건을 통해서도 보았듯이 체험은 말씀을 강화하기 위한 수단이지 결코 체험이 말씀을 앞서지 못한다는 것을 보았을 것입니다.
[하나님과 우리 주 예수를 앎으로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더욱 많을지어다. 벧후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