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가 홍해에서 이스라엘을 인도하매 그들이 나와서 수르 광야로 들어가서 거기서 사흘 길을 행하였으나 물을 얻지 못하고" (출 15:22)
하나님께서 그 백성들을 선별하여 이끌어 내신 후 그들로 '보혈'로 구속함을 받아 깨끗하게 된 하나님을 숭배하는 자로 가까이 두시는 일뿐만 아니라, 그들로 약속된 기업으로 들어가기 전에 광야를 통과하게 하시는 일 역시 하나님의 무궁하신 지혜에 속한 일이다.
첫째로, 광야의 시련과 시험은 우리의 심령의 사악함과 고칠 수 없는 육신의 부패를 나타나게 해 주며 또한 우리들 속에 있는 '숨은 교만'을 제거하므로 겸손하게 만들어 이 경험을 통하여 기업의 땅으로 들어가는 그 자체마저도 역시 오직 지극하신 은혜에 의한 일임을 입증하게 함으로써 우리의 합당하지 못함, 정말 '아무 선함'도 없음을 보여주시고자 함이었다.
둘째로, 이와 마찬가지로 여호와께서 그의 백성을 광야로 이끌어 내실 때 그가 그들과 함께 행하시고 그의 임존과 그의 사랑을 나타내셨음과 같이 이 광야에서도 그의 속하신 백성들에게 계속 일어나는 실패에도 불구하고 늘 구속해 주시는 능력을 보여주시는 것이 그의 목적이며, 또한 이로써 그들이 깨달아야 할 일, 즉 그의 풍성하신 은혜를 아낌없이 부어주심을 알게 하는 기회를 만들어 이스라엘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도 황량한 광야같은 세상에서 하나님이 함께 하시고 또 그들을 위하심을 보여주시기 위함이다.
시련과 낮추심이 '주님의 결국'(약 5:11)이 아니라 아버지의 오래 참으심과 선하심을 육신에게 보이시고자 함이다. 광야는 성도들의 연약함, 실패를 드러나게 할 것이나 이로 인하여 다만 그들을 시험의 장소로 이끄신 이의 능력과 자비를 드러나게 하실 것이다. 더 나아가서 하나님은 우리의 궁극적인 행복을 내다보시고 그가 "나중을 좋게 하실 것이며"(신 6:18), 시련이 끝나면 미쁘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모든 필요'를 채워주심으로 모든 것으로 그에게 영예와 찬양, 영광을 돌리게 할 것이다.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으로 광야를 통과케 하심은 그가 다만 그들을 시험하고 연단하시려 하는 것만 아니라(신 8:2-5), 그 시련을 통하여 실패를 감수함으로써 그들의 필요를 채워주는 일이 됨을 보여주시기 위함이었다. 그러므로 광야는 우리 자신을 드러내어 준 것만이 아니라 하나님의 방법을 드러내 주었다.
'생명의 말씀 > A.W.Pink' 카테고리의 다른 글
THE MESSIANIC COVENANT (0) | 2010.11.18 |
---|---|
모든 죄악을 극도로 혐오하시는 하나님 (0) | 2010.11.17 |
아더 핑크(Arthur W. Pink, 1886-1952) (0) | 2010.10.25 |
인간의 좌절, 하나님의 위로 (시 42:5) (0) | 2010.10.25 |
The Meaning of "KOSMOS" in John 3:16 (0) | 2010.10.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