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복의 혁명> 3장. 일반은총과 특별은총 박철수 |
먹을 빵조각만 있으면 어떤 고통도 이겨낼 수 있다. - 세르반테스 「동키호테」에서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치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식물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를 인하여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을 인하여 기뻐하리로다. - 하박국 3장 17-18절
우리 두레교회에서 반주하는 이은덕 자매는 세브란스 병원 재활원 학교의 교사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서울 두레」지에 실린 ‘사랑은 오래 참고’라는 글은 자매가 직장생활 중에서 느낀 것을 쓴 수필입니다. 거기 보면 두 아이가 나오는데, 우리들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그런 글입니다. 영순이라는 아이는 열 한 살인데 뇌성마비로 오른쪽 팔 다리를 쓰지 못하고 말도 못합니다. 침을 제대로 삼키지 못하는 이 아이는 글을 쓸 때면 한 손으로 글을 쓰고 다른 한 손으로는 계속 침을 닦아내어도 침이 아래로 흘러내릴 지경입니다. 또 하나는 가빈이인데 이 아이는 두 다리가 마비되고, 침을 제대로 삼키지 못하기 때문에 입 안에는 항상 침이 고여 있는 상태입니다. 침이 얼마나 강한지, 침이 입 안에 항상 고여 있어서 이가 썪는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가끔 병원을 방문할 때 갖가지 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보면서 내가 건강하게 살아 움직이고 있다는 이 사실이 평범한 일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칼빈은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우리에게 하나님께서 고통을 주시고 병을 주시는 이유는, 첫 번째로 우리 인간이 얼마나 아무것도 아닌 존재인가를 알게 하기 위해서”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고난을 주시고, 병을 주시는 것은 그 고난과 병을 통해서 우리 인간들이 창조주 하나님을 기억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라는 겁니다. 이어서 칼빈은 ‘병과 고난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찾지 않는 사람이야말로 가장 불행한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세 끼 밥을 먹고, 별 지장 없이 건강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 ‘나’라고 하는 사람이 바로 여기 있다고 하는 사실, 이것이 얼마나 놀랍고 큰 기적인지 모릅니다. 내가 지금 여기 건강하게 앉아서 글을 읽을 수 있고 예배드릴 수 있다는 이 사실만으로도 참으로 놀라운 은총입니다. 이것을 신학적으로는 “일반은총” 또는 “일반은혜”라고 말합니다. 보통, 사람들은 이러한 사실을 당연한 것처럼 생각하고 감사하지도 아니하고, 오히려 그 생각이 허망해져서 스스로 이것은 내가 노력해서 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이 모든 것이 우리 하나님께서 주신 놀라운 은총이라고 말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을 창조하셨을 뿐만 아니라 이 세상에 놀라운 질서와 법칙을 허락하신 사실을 우리들이 알아야 되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모든 것을 주신다
사람은 밥을 먹어야 살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만드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씹어 먹어야 소화시킬 수 있도록 하셨고, 소화를 통해서 힘을 내도록 법칙과 질서를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적당하게 움직이면서 운동을 해야 건강할 수 있도록 법칙을 주셨습니다. 놀라운 법칙입니다. 생각하면 할수록 참으로 놀라운 법칙입니다. 어찌 보면 사소한 것 같고 별 볼일 없는 것 같지만 우리가 이 법칙을 어기고 이 법칙대로 살지 않으면 건강을 해치게 되고 불행하게 되는 것입니다. 저는 가끔 길을 가다가 자동차가 앞에서 오는 것을 보고, 자동차 속도를 보고 걸음걸이를 조정하는 자신을 발견하면서 참 신기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우리는 앞에서 오는 차의 속도를 보면서 길을 건넙니다. 저 정도의 속도라면 내가 이 정도로 빨리 움직여서 옆으로 가면 피할 수 있겠구나 하고 생각합니다.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여기에는 수많은 법칙들이 숨겨져 있습니다. 우리는 순간순간 신비한 세계를 살아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별거 아닌 것처럼 생각하면서 살아갑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은 하나님이 주신 것입니다. 또 하나님께서는 어떤 사람에게 시를 잘 쓸 수 있는 재능을 주십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공부를 잘 할 수 있는 재능을 주시는가 하면 어떤 사람에게는 공부는 못해도 그림을 잘 그리는 재능을 주십니다. 공부는 못해도 음악을 잘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것들은 스스로 잘나서 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은혜로 주신 것입니다. 우리는 이것들을 일반은총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일반은총을 생각할 때에 첫째로 알아야할 것은 이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야고보서 1장 17절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사람에게 모든 것을 주신다고 했습니다. 우리들에게 주어진 모든 것들, 건강하게 살아가는 것을 비롯해서 아무 생각 없이 먹고 있는 세 끼의 식사까지도, 내가 숨 쉬고 있는 이 공기마저도, 그 외의 사소한 모든 것들이 다 하나님께로부터 온다고 하는 사실입니다. 이것들이 없다면 사람은 한 순간도 살아갈 수 없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부터 왔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어떤 사람에게든지 이 모든 것들을 다 주십니다.
하나님께서 누구에게나 주신다
두 번째로 이러한 일반은총은 차별 없이 이 모든 것을 누구에게나 주신다는 사실입니다. “이같이 한즉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아들이 되리니 이는 하나님이 그 해를 악인과 선인에게 비취게 하시며 비를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에게 내리우심이니라”(마 5:45).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모든 은사를 주시는데 의인과 악인에게 똑같이 내려 주십니다. 신앙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을 구분해서 주시는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소위 축복이라는 것, 부자가 되고, 건강하고, 공부를 잘해서 출세하는 것들이 예수 믿는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 믿는 사람이 더 부자가 되고 예수 믿는 사람이 더 건강하고, 예수 믿는 사람이 더 출세할 수 있다고 하는 놀라운 미신들이 한국 교회 안에 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너무도 큰 미신이고 착각입니다. 예수 믿지 않아도 예수 믿는 사람들보다 훨씬 부자인 사람들이 주위에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오히려 예수 믿는 사람보다 더 많이 있습니다. 믿음의 생활을 하지 않아도 건강하고 오래 사는 사람을 우리들 주위에서 얼마든지 찾을 수 있습니다. 예수를 믿지 않아도 출세하는 사람들을 우리들은 얼마든지 찾을 수가 있습니다. 오히려 예수 안 믿어도 건강하고, 오래 사는 사람을 주위에서 얼마든지 찾을 수 있습니다. 앞에서 본 대로 하나님께서는 선인과 악인을 똑같이 대우하십니다. “어떤 사람에게든지 하나님이 재물과 부요를 주사 능히 누리게 하시는”(전 5:19) 이것을 우리는 “일반은총”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다스리는 법칙은 예수님을 믿는 사람과 믿지 않는 사람 사이에 차이를 두는 법칙이 아닙니다. 일반은총과 특별은총을 혼동해서는 안 됩니다. 얼마 전에 들은 이야기입니다만 교회에 다니는 분들이 서로 대화하다가 어느 분이 피곤하다고 했더니 다른 한 분 하는 말이 “아, 피곤하세요? 그러시면 기도해야지요”하더라는 것입니다. 얼핏 생각하면 아주 신앙이 좋은 것 같습니다만 그것은 마술신앙이지 바른 신앙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인간에게 피곤하면 쉬도록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쉬라는 법칙을 주셨는데 사람이 쉬지 않으면 병에 걸리게 됩니다. 목사님이 아니라 어느 누구도 쉬지 않으면 병에 걸리는 것입니다. 요사이 존경받고 훌륭한 목사님들이 큰 지병에 걸려 고생하는 것을 봅니다. 어느 누구라도 쉬지 않으면 병에 걸립니다. 이것이 하나님이 주신 법칙입니다. 40일 기도를 하면 하나님께서 무슨 일이 있더라도 죽이시지 않을 것 같은데 40일 기도를 하다가 죽은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하나님께서 기도해서 피곤하지 않게 해주신다면 40일 금식기도를 했으면 결코 죽는 일이 없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40일 기도하다가 건가을 크게 상하기도 하고 죽기까지 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저의 친구 가운데 어렵게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친구의 아내가 얼마 전에 40일 금식기도에 들어갔습니다.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서 할렐루야 기도원에 들어가서 40일 동안 기도했습니다. 이 친구가 저에게 와서 자기 집사람이 40일 금식기도에 들어갔는데 괜찮은 거냐고 물었습니다. 40일 금식기도하다가 죽는 사람도 있는데 괜찮겠냐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믿음을 가지고 너도 함께 기도하면서 힘을 내라고 했습니다. 40일이 지나고 저한테 전화가 왔는데 기도를 무사히 끝냈노라는 것이었습니다. 다시 15일 쯤이 지났는데 전화가 또 왔습니다. 그 친구 말이 우리 집사람이 3층에서 뛰어 내려 지금 병원에 입원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친구의 부인이 40일 동안 기도를 하고 나더니 자신이 생긴 모양입니다. 600만불의 사나이가 아니라 600만불의 여자가 된 것입니다. 어느 병원에 입원했느냐고 물어보니까 재미있는 것이 정신병원에 입원했다는 것입니다. 왜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느냐 했더니 멀쩡한 사람이 3층에서 떨어지니까 정신이 조금 이상한 줄 알고 외과병원으로 가야 하는데 정신병원으로 데리고 간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마술신앙입니다. 피곤하면 쉬어야 되는 것입니다. 기도가 필요 없다는 말이 아닙니다. 피곤하면 우리가 기도하면서 쉬어야 됩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기도하지 말라는 말이 결코 아닙니다. 하나님이 주신 건강을 위해서는 쉬어야 한다는 법칙을 지키면서 신앙생활을 하라는 것입니다. 김진홍 목사님 설교에 보면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40일을 기도한 전도사가 산에서 내려오다 앞에서 기차가 오니까 기차를 가로막으면서 “기차야, 멈춰라”했다고 합니다. 아마 이 사람이 40일 동안 기도를 하고 나니 기차를 멈추게 하는 힘이 생겼다고 생각한 모양입니다. 기차가 멈추긴 멈췄습니다. 기도의 힘으로 멈춘 것이 아니라 웬 젊은 청년이 자살을 하려는 줄 알고 기관사가 미리 알고 급정거를 한 것입니다. 이 친구가 기도의 힘인 줄 알고 잠시 동안 착각했겠지요. 착각하면 안 됩니다. 신앙은 착각이나 자기암시가 아닙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을 믿는 사람과 믿지 않는 사람의 차이점이 무엇인지 궁금하실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은 사람을 신학적으로 특별은총을 받은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신학에서는 은혜나 또는 계시를 일반은총, 특별은총, 또는 일반계시, 특별계시로 크게 둘로 나눕니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구속함을 확신하고 체험한 사람들은 특별은총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알 수 있고 믿을 수 있는 것은 성경을 통해서, 성령을 통해서만 가능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신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믿음은 혈육이나 인간의 지식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을 우리는 특별계시, 특별은총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일반은총은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 누구에게나 주시는 것이지만 특별은총은 구원에 이르게 하는 특별한 은혜를 예수님을 믿는 사람에게만 주시는 것입니다. 여기에서부터 예수님을 믿는 사람과 믿지 않는 사람의 차이가 나타납니다. 예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은 자기의 자기됨이 스스로 된 것이라고 생각하는 반면에 예수님을 믿는 사람은 자기가 받은 모든 것이 하나님이 주신 것이라고 생각하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린다는 면에서 크게 다른 것입니다. 일반은총과 특별은총을 혼동해서는 안 됩니다. 오늘 우리 한국 교회 안에는 특별은총을 받은 기독교인이 되면 일반은총까지 모두 다 받은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믿으면 건강하고 부자 되고 출세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40일 기도만 하면 모든 것이 잘 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습니다. 오해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와 같은 생각은 하나님이 주신 법칙을 거부하는 처사요 하나님을 거부하는 불신이 아닐 수 없습니다. 대학시험 합격을 위한 백일기도회라는 것이 3~4년 전부터 교회 안에 성황리에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산상기도회까지 생겨났습니다. 혹시 오해하시지 말기 바랍니다. 이것은 기도하지 말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리는 자녀를 위해서, 대학시험을 보는 자녀를 위해서 백일만 기도할 것이 아니라 날마다 기도해야 합니다. 왜 특별히 백일기도회를 이야기하는가 하면 100이라는 숫자가 나온 근거 때문입니다. 서울 강남에 있는 봉은사 앞에 가보면 일 년 내내 “백일기도회”라고 쓴 플래카드가 있습니다. 100일이라는 것은 불교에서 오래 전부터 내려오는 아주 중요한 숫자입니다. 결코 100일을 정해서 기도하는 것이 잘못됐다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백일기도를 한 사람들의 사고방식이 어디서, 왜 나오게 되었느냐는 것 때문입니다. 우리 하나님께서는 부자가 되는 방법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기도를 열심히 하면 부자가 된다는 말은 성경에서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부자가 되는 비결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손을 게을리 놀리는 자는 가난하게 되고, 손을 부지런히 하는 자는 부자가 되느니라”(잠 10:4). 부자가 되는 비결은 부지런히 기도하라고 하신 것이 아니라 부지런히 일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잠언 28장 20절에 보면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또 “속히 부하고자 하는 자에게는 형벌을 면치 못하리라.” 하나님께서는 갑자기 부자가 될려는 생각, 부자가 되는 것을 거부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부자가 되는 방법을 우리들에게 일반은총이라고 하는 차원에서 가르쳐 주십니다. 예수님 잘믿는 사람만 부자되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또 한 가지 예를 들겠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소위 신령한(?) 목사님들이 계시는데 이분들 중에는 ‘설교를 잘하려면 기도를 열심히 하면 된다’고 하는 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설교준비를 하는데 기도를 열심히 해야 합니다. 그러나 기도만 열심히 해가지고는 안되는 것입니다. 종교개혁자인 칼빈은 “한 권의 책도 읽어보지 않고 강단에 서면서도 내가 설교하면 하나님께서 할 말을 주시겠지 하면서 아무 수고도 하지 않는다면 나는 그 사람을 건방진 얼간이라고 말하겠다”고 했습니다. 영국이 낳은 세계적인 설교가인 스펄전은 21세 때부터 많은 사람들에게 감명을 준 설교가인데 이 사람이 가는 곳마다 놀라운 역사가 일어나는 그러한 설교를 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스펄전의 서재에는 12,000권의 책이 있었다고 합니다. 스펄전은 한 편의 설교 작성을 위해서 어떤 때는 수 백권의 책을 참고했다고 합니다. 스펄전은 말하기를 “아무런 준비도 없이 설교단에 오르는 것은 용서할 수 없는 방자한 것이다”고 했습니다. 준비도 없이 기도만 열심히 하면서 하나님께서 나에게 설교를 잘할 수 있도록 인도하시겠지 하는 생각은 방자한 태도라는 것입니다. 몇일 전에 택시를 탔는데 제가 타기 전에 30대 후반의 깔끔한 여자분들이 내렸습니다. 제가 타자마자 기사가 “예수 믿으면 밥 먹여주나. 참 이상한 사람들이네”하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아마 그분들이 택시 기사에게 전도를 했던 모양입니다. 왜 그러시냐고 했더니 교l를 잘 다니면 장사도 잘되고, 건강하게 될 것이라고 했던 모양입니다. 그러니까 이 사람이 제가 차에 올라타자마자 혼잣말로 “예수 믿으면 밥 먹여주나”했던 것입니다. 혼동해서는 안 됩니다. “사람이 귀를 막고 하나님의 법을 듣지 아니하면 하나님은 그의 기도마저 역겨워하십니다”(공동번역; 잠 28:9). 하나님께서는 기도만 하면 다 들으시는 것이 압니다. 하나님은 일반은총이라는 하나님의 법칙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들이 살아갈 수 있도록 질서를 주셨습니다. 자동차가 저기서 오면 지혜롭게 피해야 하는 법칙을 주신 것처럼 우리 모든 사람들에게 건강할 수 있는, 사업에 성공할 수 있는 법칙을 주셨습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법칙을 듣지 아니하고 기도만 한다면 하나님께서는 그 기도를 역겹다 하신다고 잠언 기자는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박목월의 시와 김소월의 시는 다르다
하나님을 믿는, 예수 그리스도를 구속주로 믿는, 특별은총을 받은 사람과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지 않는 단지 일반은총을 받은 사람과 무엇이 다른가? 하나님께서는 어떤 사람에게 시를 쓰는 재능을 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김소월에게 시를 쓰는 재능을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박목월에게도 아름다운 시를 쓸 수 있도록 재능을 주셨습니다. 예수를 잘 믿는 사람만 시인이 되게 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아는 박목월의 시와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김소월의 시는 무엇이 다릅니까? 김소월은 많은 사람의 심금을 울리는 시를 많이 썼지만 하나님을 찬양하고, 하나님께 감사하는 시가 하나도 없습니다. 아무리 찾아보아도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하는 그런 시는 있지만 하나님을 찬양하고 감사하는 시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러나 박목월의 시 가운데는 하나님을 찬양하고 하나님을 감사하는 시가 있습니다. “네 믿음이”라는 박목월의 시를 하나 보겠습니다.
앓는다는 것은 하나의 축복이다. 앓음으로써 비로소 한밤에 일어나 자기의 믿음을 가늠해 보고 애절하게 주의 이름을 불러보고 간구한다. 병이 낫는다는 것은 당신의 사람이 된다는 것 요는 당신의 사람이 된다는 것 주여 당신의 보혈이 핏줄마다 서리게 된다는 것 할렐루야 당신 옷깃에 스치는 것만으로 우리는 새사람이 되어 저희 믿음으로 저를 구원하게 한 이 영원한 원리 속에서 더욱 상쾌한 새 날을 맞게 된다.
이렇게 김소월의 시와 박목월의 시는 다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똑같이 시를 쓸 수 있는 재능을 예수 믿는 박목월에게도 주셨고 예수를 믿지 않는 김소월에게도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부자인 정주영씨에게도 돈을 주었고 김우중씨에게도 돈을 주었습니다. 한국 교회가 보통 생각하는 식으로 생각한다면 우리나라에서 제일 부자 100등까지는 아니 100등은 그만두고 10등까지는 예수 믿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예수 믿지 않는 사람이 오히려 돈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예수 믿기 때문에 예수 믿었다는 그 이유로 부자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제가 잘 파악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 중에서 한국에서 제일 돈을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은 여의도에 63층 건물을 가지고 있는 최순영 장로일 것입니다. 이병철, 김우중하면 알아도 최순영씨는 잘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에게도 부자가 되게 하십니다. 그들에게도 복을 주셨습니다. 일반은총의 법에 의해서 하나님께서는 누구에게나 축복을 주십니다. 문제는 정주영의 돈과 최순영의 돈은 다르다는 것입니다. 정주영의 돈은 세상을 위해서, 자기 자신을 위해서 쓰여지는 돈이지만 최순영 장로의 돈은 하나님을 위해서 쓰여지는 돈이 되어야 합니다. 그 돈이 하나님을 위해서 잘 쓰여지고 있는지는 잘 모르지만 특별은총을 받은 장로님이라고 한다면 정주영이 쓰는 돈과는 달라야 된다는 말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자기가 잘나서 자기 힘으로 자신을 위해서 돈을 벌었다고 생각하고 돈을 쓰고 자기 힘으로 건강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특별은총을 받은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은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 왔다고 생각하고 하나님께 감사하고 또 그것을 하나님과 이웃을 위해서 바르게 쓴다는 면에서 그들과 다른 것입니다. 예수 믿고 기도하기 때문에 부자가 되고 높은 사람이 되고 건강하게 되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이 말은 하나님께서 사람을 부자가 되게 하고 건강하게 하시는 분이 아니라는 말이 아니고 건강과 부와 출세 같은 것은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주신다는 말입니다. 물론 하나님께서는 기도를 통해서 부자가 되게 하시기도 하고 높은 사람이 되게 하고 건강을 주시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나 자신을 위해 쓰라고 주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특별한 목적으로 특별하게 허락하신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혼돈의 하나님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일반은총의 법칙으로 세상을 다스리시는 분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밥을 먹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지 기도만을 통해서 건강을 갖는 것이 아닙니다. 그분은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비와 해를 주시는 분입니다. 악인에게도 부가 있고 건강이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당신이 주신 것을 잘못 사용하는,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그분을 섬기는 기독교인을 통해서 잘못된 사용을 고치시고 바르게 하는 일을 하십니다. 그 일을 하는 것이 특별은총을 받은 기독교인이고 또한 하나님을 사랑하는 기독교인의 축복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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