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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말씀/C.H.Mackintosh

그리스도인의 거룩함 (1) - C. H. 매킨토시

by 복음과삶 2009. 9. 15.

사람들이 성화에 대해 언급하는 얘기를 들어보면 그 의도는 옳지만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그것들을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성화의 진리에 관해 한쪽만 보고 다른 쪽은 미처 발견하지 못한 이들도 상당수입니다. 사람들이 성경에 관해 잘못 얘기하는 것을 경계해야 하면서도, 성화와 같은 사활이 걸린 중요한 문제를 다룰 때에는 온전한 말씀에 기대어 진술해 나가는 것이 언제나 가장 바람직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 교리가 잘 설명되어 있는 신약의 중요한 구절들을 독자들에게 인용하고자 합니다. 이 구절들은 우리에게 무엇이 거룩함이며 그 효과는 어떻게 나타나는가를 가르쳐줍니다.
우리가 주목할 첫 번째 구절은 고린도전서 1장 30절입니다.

“너희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고 예수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와서 우리에게 지혜와 의로움과 거룩함과 구원함[구속]이 되셨으니.”



그리스도께서 이 모든 것들을 가능하게끔 만드셨습니다. 하나님은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에게 소중한 보물상자를 주셨는데, 그 상자를 믿음이라는 열쇠로 열 때 우리 눈앞에는 빛나는 보석들이 나타납니다. 지혜와 의로움과 거룩함과 구원함이라는 값진 보석들을 보십시오. 이 모두가 그리스도 안에 있습니다. 우리가 그리스도를 얻는다면 이 모두를 얻는 셈입니다. 그분을 얻고 또한 이 모두를 얻는 것은 믿음을 통해서입니다.
그렇다면 사도는 왜 구원함(구속)을 맨 나중에 언급했을까요? 왜냐하면 성도의 몸이 사망의 권세에서 신음하다가 구속되는 일은 맨 나중에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천사장의 목소리와 하나님의 나팔소리가 울려날 때 죽은 사람들은 무덤에서 일어서거나 눈 깜짝할 새에 변화됩니다. 이런 일이 점진적으로 일어나겠습니까? 확실히 그렇지 않습니다. 그것은 “눈 깜짝할 새에” 일어납니다. 몸은 죽은 상태였다가 “순식간에” 다른 상태로 변합니다. 눈이 한번 깜빡이는 극히 짧은 시간 안에 우리의 몸은 썩음에서 해방되어 썩지 않을 것으로 일어나고, 수치스러운 것에서 영광으로, 연약함에서 강함으로 설 것입니다. 이 얼마나 놀라운 변화인가요! 이러한 변화는 즉각 이루어지고 완벽하게, 영원한 영향을 미칩니다.

자, 그렇다면

“거룩함”(성화)

이 이러한

“구원함”(구속)

과 한 무리 안에 있다는 사실을 통해 우리는 무엇을 배웁니까? 우리는 ‘구원함’은 장차 몸에 적용될 것이며, ‘거룩함’은 현재 우리의 영혼에 적용된다는 사실을 압니다. 말하자면 이 구절에서 사용된 의미로 본다면 ‘거룩함’은 즉각적으로, 완벽하게 이루어진 하나님의 사역이라는 뜻입니다. 여기 함께 언급된 다른 것과 마찬가지로 거룩함 역시 점진적으로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리스도로 인해 즉각 이루어집니다.
거룩함은 다른 선물들과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완벽한 사역이며 사람의 노력에 의지하지 않습니다. 의심할 여지없이, 우리 몸이 영광스런 변화를 겪게 될 때에는 영광의 높이와 깊이와 넓이 역시 새롭게 길이 열려 그 미답지 안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됩니다. 우리는 영원을 보내면서 이러한 영광으로 채워져 갈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장면을 위해 적합하게 준비된 여러 사역들은 순간적으로 적용될 것입니다. 성화의 경우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로 인한 실제적인 결과는 계속하여 발전되어 갑니다. 하지만 그 일 자체는 본문에서 표현되고 있는 바와 같이 순간적으로 일어납니다.
그리스도를 자신의 거룩함으로 붙들고자 열심을 다해 분투하는 수많은 영혼들에게 이러한 소식은 얼마나 큰 위안을 주는지 모릅니다. 또한 얼마나 많은 이들이 헛되이 수고하면서 자신을 위해 거룩함을 이루어가려고 하는지요! 그들은 자신의 의를 얻기 위해 셀 수 없이 많은 무가치한 노력을 한 뒤에 그리스도께 나아와 의로움을 입었습니다. 하지만 성화의 문제에 대해서는 이것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행위로 말미암지 않은 의”

를 얻었지만, 이제는 그러한 행위로써 거룩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얻었으니, 이제는 노력을 통해 거룩함을 얻어야 한다고 짐작합니다. 그들은 우리가 의롭다 함을 얻은 것과 정확히 동일한 방법으로 거룩케 됨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이 모든 것이 되어주심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우리가 뭔가 노력을 기울여서 그리스도를 얻게 되었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바로 믿음을 통해서였습니다.

“아무 공로가 없는 사람이라도”

믿음으로 인정을 받았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얻은 모든 것들에 관해 이것이 적용됩니다.
우리가 고린도전서 1장 30절에서

“거룩함”(성화)

부분만 뚝 떼어내, 다른 축복들과는 전혀 다른 입장에서 논의할 수 있다는 그 어떤 근거도 발견할 수 없습니다. 우리 안에는 어떠한 지혜도, 의로움도, 거룩함도, 구원함도 없습니다. 우리가 할 만한 일도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우리 안으로 들어오게 하심으로 이 모든 일들이 가능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그리스도를 주실 때에는 그리스도 안에 있는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신 것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리스도의 충만도 우리의 것입니다.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충만이십니다.

참된 거룩함 2:거룩함은 우리가 믿음으로 그리스도와 연결된 것이다


다음 구절로 사도행전 26장 18절을 봅시다. 여기서 회심한 이방인들에 관해 말할 때

“죄들의 용서를 받고 내[주님] 안에 있는 믿음으로 거룩히 구별된 사람들”(흠정역)

이라고 표현합니다. 이 구절에서 믿음은 우리가 거룩해지는 수단으로 소개됩니다. 믿음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연결하기 때문입니다. 죄인이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은 그 순간 그는 주님과 연결됩니다. 그는 주님과 하나가 되었고 그분 안에서 완전해졌으며 받아들여졌습니다. 이것이 참된 의로움이며 거룩함입니다. 이것은 어떤 과정이 아닙니다. 점진적으로 이루어지는 일도 아닙니다. 점차 발전해가는 뭔가가 아닙니다. 이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은 아주 단호합니다. 그분은 우리를

“내 안에 있는 믿음으로 거룩히 구별‘된’ 사람들”

로 보십니다. 구별‘될’ 사람들이라거나 구별‘되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만일 그랬더라면 이에 대한 언급이 분명히 있었을 것입니다.
의심할 여지없이, 성도들은 이러한 거룩함에 대한 지식으로 성장해갑니다. 그 능력과 진가를 알게 되고, 실제적인 영향과 결과가 어떤지 볼 수 있게 되며, 그것을 경험하고 즐거워합니다. “진리”가 그 영혼 안에 신적인 빛을 가득 쏟아내면서 성도는 이 악한 세상 한 가운데에서 그리스도를 위해 “구별되었다”는 의미에 대해 좀 더 심도 있게 깨닫기 시작합니다. 이 모두는 참으로 복된 일입니다. 이 진리가 더욱 명확해질수록 거룩함은 성령께서 우리 안에 가져오신 것이지 점진적으로 이루어지는 역사가 아니라는 사실 외에도, 우리가 그분의 어떠하심에 참여하게 되는 것은 믿음으로 그리스도와 연결되었기 때문임을 알게 됩니다. 이것은 즉시 일어나는 일이고 완전하고 영원토록 우리에게 적용됩니다.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모든 것은 영원히 있을 것이라 그 위에 더 할 수도 없고 그것에서 덜 할 수도 없나니”(전 3:14).



그분이 의롭게, 거룩하게 하시는 일들은 영원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손으로 행하시는 모든 일에는 영원이라는 도장이 찍힙니다. 그것에 무엇을 더할 수 없습니다. 또한 주님의 이름을 찬송합시다. 그것에서 뺄 것이 아무 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계속)
 출처 : http://www.christian.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