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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살며 생각하며..

감사, 감사, 감사.

by 복음과삶 2010. 3. 22.

골수이식을 한 이후, 건강이 많이 회복 되어 이젠 회 종류를 제외하곤 모든 음식 섭취가 가능하다.

비록 이식전 건강한 몸 상태는 아니지만 그래도 이정도만 해도 감사할 뿐이다.

 

어제는 약 3년전에 쓴 병상일지를 읽어보았다.

 

그 때의 상황이 어떠했던가!

백혈구 수치가 현저히 낮아서 조그마한 세균에도 감염되고,

그래서 생사의 고비를 넘나들은적도 있었고,

혈소판이 낮아서 잇몸이나 피부에서는 자연 출혈이 발생해

멈추지를 않았었고, 또한 조그마한 충격에도 쉽게 멍이 들어 매사에 조심 할 수 밖에 없었다.

그것뿐이던가! 적혈구 수치가 낮아 빈혈이 심해 일주일에 한 번씩 적혈구와 혈소판 수혈을 받아야 했었던 적이 있었지 않았던가!

 

그러니 현재의 삶이 얼마나 감사한가!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울고 웃을수 있음에 감사하고,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오랜 시간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

커가는 아이들을 보며 웃을 수 있음에 감사하고,

하나님을 더욱 더 알아갈 수 있음에 감사하다.

 

가끔 아팠던 것을 잊어버려

언제 그랬냐는듯이 생활하곤 하지만

평생에 잊지 못할 귀한 경험을 하나님께서 허락해 주심에 감사할 뿐이다.

 

하나님,

하나님께서 그런 병을 허락해 주시지 않았다면

저는 아마도 상당히 교만한 자로 남아 있었을 것입니다.

가진 것 없고, 지식도 없고, 무엇 하나 내세울 것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교만하기 그지 없었던 저였기에

하나님께서 병을 통해 돌이키게 하시고, 낮아지게 하시고,

가장 복된 자리로 이끌어 주시지 않았다면, 가장 패역한 자로 남아 있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더욱더 감사하고 감사하고 감사할 뿐입니다.

 

이젠 주님의 거룩함이 내 안에 투영되어

그리스도의 온전한 향기, 편지가 되어

세상을 밝히는 그런 자가 되길 원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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