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원한 후 일주일에 한 번씩 병원에 가서 수혈을 받아야 했다.
병원서는 퇴원할 때 일주일분 약을 지어주었다. 항균제, 항생제등등..
그런데 오히려 그것을 먹고나서부터 고열이 나고 음식은 목에 넘어가지 않았고, 비위에 거스리면 토를 해 내기도 했다.
그래서 어제 밤부터 약을 먹지 않았다. 그랬더니만, 오히려 몸이 더 가벼워지는것 같고, 며칠째 계속되던 고열도 조금씩 내려가는것 같았다.
하나님께 살려달라고 계속 기도하고 있다. 하나님 믿음의 확증을 주세요. 음성을 들려 주세요. 급하긴 급했다 보다.
그러나 하나님의 음성은 커녕 아무 대꾸도 해 주지 않으셨다.
그러다가 엊그제 갑자기 야고보서가 읽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래도 고열이 나고 힘들었기 때문에 성경을 읽지 못했다. 그런데 어제도 야고보서가 읽고 싶은 마음이 계속 드는 것이었다.
아. 성령님이 지금 나에게 말씀하고 계시는거구나..
야고보서를 펼쳤다. 읽어 내려가는 중 야고보서 1장 6절에서 내 눈이 멈추었다.
"오직 믿음으로 구하고 조금도 의심하지 말라......."
어리석게도 말씀을 통해서 역사하시는 하나님께 집중하지 못하고 어떤 신비스러운 계시를 통해서 병 낫기를 원했던 내 뒤통수를 때리는 순간이었다.
그렇다. 하나님은 나에게 말씀하셨다. 오직 믿음으로 구하고 조금도 의심하지 말라. 그리하면 내가 네 병을 고쳐 주리라고 말이다.
오늘 다시 병원에 간다.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의 현장을 확인하는 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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