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4일 이식을 받고 오늘이 16일째다. 창 밖으로 보이는 세상은 여전히 변한것 없이 생동감 넘치게 움직이고 있다. 5월 21일 입원할 당시는 봄 날씨였는데, 지금 들어보면 한결같이 한여름 더위라고들 한다. 세상은 여전히 돌고 돌고 있는 것이다.
그 가운데에서도 나에게도 커다란 변화가 일어났다. 조혈모세포가 잘못되어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을 만들지 못해 근근히 수혈로 생명을 유지하던 때가 얼마전인것 같은데, 이젠 골수이식을 받고 시간이 지나고 나니 혈액수치가 조금씩 정상을 향해서 달려가고 있다. 아직도 항암치료로 인한 부작용인지 면역억재제에 위한 부작용인지 속이 울렁거려서 20일넘게 먹고 있지 못하지만 퇴원이라는 가장 커다란 선물이 있기에 하루하루 특별한 이상이 없게 해 달라고 하며 하나님께 기도하고 있다.
내 앞에 있는 친구도 골수이형성증후군이라는데 1차 골수이식후 회복이 잘 되고 퇴원날짜까지 받아놓고 있었는데 퇴원하기 며칠전 재발이 되어 벌써 죽을 고비를 몇 번 넘기고 지금은 2차 골수이식을 받고 회복하기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이다.
옆 아저씨도 퇴원날짜를 받아놓고 있었는데 갑자기 바이러스 간염이 되어서 퇴원보다 2~3주 더 병원에 있으시다.
그러하기에 입원부터 퇴원까지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마음을 한시도 놓을수 없는 것이 우리 연약함의 한계인것 같다.
지체들이여 주치의 말로는 이번달 안으로 특별한 이상이 없으면 퇴원이 가능하다 하니 생착이 안 된다든지, 바이러스가 온다든지, 숙주반응이 온다든지 하는 일이 없도록 기도 부탁합니다.
여러분들의 기도가 저어게 커다란 힘이 될 것입니다. 보고싶은 사람들,,,나가서 속히 얼굴과 얼굴을 맞대고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