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5월 21일 병원에 입원하여 골수검사 2회,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골수이식과정을 거치면서 몸에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이식전에는 혈액을 전혀 만들지 못해서 거의 날마다 수혈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이젠 수혈을 전혀 받지 않아도 되고 혈액수치는 정상을 향해서 날마다 조금씩 조금씩 오르고 있다.
훈련소에 입대할때 가장 기다려 지는 것은 퇴소식일 것이다. 이식을 위해 입원하면서 날마다 날짜를 세면서 퇴원을 기다렸는데 어느새 6월 27일이 되었다.
오후에 주치의 선생님께서 오셔서 골수생착도 잘되었고, 바이러스 검사결과도 0로 나왔기 때문에 면역억제제 약만 먹는 약으로 조절하면 퇴원이 가능하다 한다.
얼마나 기다렸던 말인가!!!
다 하나님의 은혜이다. 입원과정을 통해서 특별한 어려움이 없이 잘 마칠수 있었고, 골수생착도 잘 되어 이제 관리만 잘하면 덤으로 인생을 살게 되는 것이다.
(둘.......)
그런데 어젠 마음아픈 소식을 접했다. 같은 병실에 입원했던 k군이 있었는데 어제는 하도 생각이 나서 전화를 해 보았는데, 6월 21일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다고 한다. 많이 마음이 아팠다. 누구보다도 밝은 모습으로 그 힘든 과정을 잘 이겨왔는데, 맞는 골수가 없어서 결국 부름을 받았던 것이다. 아주 젊은 친구인데....그래서 그랬나. 그날은 담당교수님이 많이 우울해 보였었다.
조금더 많은 사람들이 골수기증을 했더라면 젊은 친구를 살릴수 있었을텐데..
그나마 다행인 것은 그 친구에게 구원의 복음을 전했다는 것으로 위안을 얻는다. 지금쯤은 주님 품 안에서 행복해 하고 있지 않을까!!! 그러하기에 복음 전하는 것을 뒤로 미루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할 것이다. 내일일을 전혀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성령님께서 하라 하시면 순종하는 삶이 복된 삶임을 다시 한 번 깨닫는다.
퇴원하면 앞으로 1년간은 관리를 잘 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이 기간에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 많이 정리하라는 기간으로 알고 복음의 전문가가 되어야 할 것이다. 여전히 복음을 전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많이 보기 때문이다. 듣는 사람은 성경에 대해서 많이 알고 있다 하지만 내 양심은 그렇지 못할때가 참 많기 때문이다. 왠지 부족하다는 느낌이랄까! 전해 본 자는 알 것이다.
(셋......)
산기가 보이던 아내가 산기를 멈추었다. 하나님께서 내 기도에 응답해 주셨다. 퇴원하기 전까지 아기를 낳지 않게 해 달라고...왜냐하면 내가 탯줄을 자르고 싶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더라고 아내의 옆에서 지켜주고 싶다. 아내와 함께 아픔을 함께하고 아내와 함께 기뻐할 것이다. 그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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