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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책을 읽다가

삶에서 하나님의 완벽한 뜻을 찾아야 한다?

by 복음과삶 2013. 1. 11.

현대 교회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큰 지령 중 하나는 삶에서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고 그것을 이루어야 한다는 것이다. 즉 우리는 하나님의 완벽한 뜻을 찾아야만 한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놓치고 살기를 바라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 삶에서 하나님의 뜻을 찾는 것은 참 좋은 일이 아니겠는가? 그러나 이 당연한 보이는 신념에 오류가 하나 있다. 바로 성경적이지 않다는 점이다. 성경 어느 곳을 찾아봐도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찾아야 한다는 말은 없다.

 

혹시 이 책에서 살펴보는 거짓말들에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는 사실을 눈치챘는가? 이들 대부분은 하나님과 함께하는 삶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을 말한다. "해야 한다", "할 필요가 있다", "하는 것이 좋다"라는 느낌을 강하게 풍긴다. 하지만 우리가 의무감을 가지고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는 이러한 사고방식은 율법주의를 이루는 기본 토대가 된다. 그렇다 보니 모두 사랑의 하나님이 이미 하신 일보다는 우리가 하는 일에 초점을 맞춘다.

 

하나님의 완벽한 뜻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도 그렇다. 많은 그리스도인이 하나님의 뜻을 놓쳤을까 봐(또는 향후에 놓칠까 봐) 전전긍긍한다. 그들은 과거의 선택에 회의를 품고 머리를 쥐어짜며 이것저것 생각한다. '과연 내가 하나님이 계획하신 배우자랑 결혼한 것일까? 하나님 뜻에 맞는 대학에 입학한 것인가? 하나님이 뜻하신 직장에 입사한 것일까? 나는 지금 하나님이 뜻하신 곳에서 살고 있는가? 이와 같은 자기 회의로 지금 해야 할 선택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끙끙댄다.

 

한번 생각해 보자. 어떻게 그런 질문에 완벽한 답을 발견할 수 있단 말인가? 하나님은 보통 우리가 들을 수 있는 목소리로 말씀하시지 않는다. 이미 오래전부터 벽에 메시지를 남기는 일도 더 이상 하지 않으신다(내가 알기에는 기원전 539년 다니엘서 이야기 후로 그런 일이 없다). 그러니 사람들이 응답을 받으려고 미신적인 방법에 의존하는 것도 당연하다.

 

"삶에서 하나님의 완벽한 뜻을 찾아야 한다."는 말은 은혜롭지도 않으며 진실도 아니다. 그 중심에는 율법주의가 있을 뿐이다. 그렇다면 진실은 무엇일까? 바로 우리 삶에서 하나님의 뜻을 찾으려고 굳이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그리스도와 우리의 관계를 통해 자신의 뜻을 알게 하신다. 그리스도가 우리의 삶이므로 성부 하나님은 아들과 함께하는 우리의 삶 속에서 자신의 뜻을 나타내신다. 우리가 노력해서 찾을 필요는 없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나타내실 테니 말이다.

 

신약은 그 어디에서도 믿는 자들을 향해 하나님의 뜻을 찾으라고 요구하지 않는다. 믿지 못하겠다면 신약에 그런 말이 언급된 구절이 있는지 직접 찾아보라.

 

그렇다면 성경에 이 주제와 관련된 내용이 있는가? 물론 있다. 바울은 로마서 12장 1절에서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에 관해 이렇게 말한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

 

이것은 우리의 행동에 관해 바울이 로마서에서 기록한 두 번째 명령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첫 번째 명령은 6장 11~14절에 나오는 이와 유사한 짦은 권고다). 그는 무려 11장에 걸쳐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은혜에 대해 가르친 후에야 비로소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를 말한다. 우리가 해야 할 일에 관한 주제를 다루기 전에 우선 그 명령의 기초가 무엇인지를 분명히 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 안에 거하신다는 것과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 거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행동만을 지나치게 강요해 왔다.

 

바울은 우리가 예수님의 정체성과 그가 하신 일을 기초로 하여(바울이 말한 '하나님의 은혜'가 가르치는 의미가 바로 이것이다.) 거룩한 순종으로 우리 자신을 온전히 드려야 한다고 했다. 이것은 하나님만이 하나님이시고, 우리는 하나님이 아니라고 인정하는 것이다. 우리가 해야 할 행동은 그것뿐이다. 단순하게 들리겠지만, 이것이 바로 은혜다. 우리는 그가 누구이고 우리가 누구인지 안다. 이것을 깨다는 것은 우리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기 위해 내딛는 큰 첫걸음이 된다. 우리 자신을 완전히 그에게 맡기자.

 

바울은 덧붙여 말한다.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로마서 12:2)

 

바울은 우리 삶에서 하나님의 뜻을 아주 단순하게 분별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냥 우리 자신을 하나님께 드리고 그의 뜻이 무엇인지를 보여 주실 것을 믿으면 된다.

 

세상은 말한다. "진행되어 가는 모든 일은 우리에게 달렸다." 그러나 그것은 하나님이 계획하신 방식이 아니다. 우리는 결코 세상이 생각하는 방식을 따르지 않는다. 우리는 주변 풍조나 사람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진리의 기준이라는 것을 알고 그에게 순종해야 한다.

 

하나님의 뜻이 우리로부터 감추어진 양 그것을 발견해야 한다는 말은 거젓이다. 우리가 찾으려고 일부러 노력할 필요는 없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에게 집중하면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 밝히 드러난다. 하나님의 뜻을 놓쳤을까 봐 전전긍긍하지 않아도 된다. 하나님이 친히 우리를 자신의 뜻 안에 두신다. 하나님의 뜻하신 것과 다르게 살까 봐 걱정하지 말라. 그가 모든 것을 돌보신다. 우리는 이를 은혜라 부른다.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회에 보낸 서신에서 이렇게 말했다.

 

"너희를 부르시는 이는 미쁘시니 그가 또한 이루시리라." (데살로니가전서 5:24)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찾아야 한다는 거짓말에 속지 말라. 그런 헛된 부담감을 안고 살지 않아도 된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가?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데살로니가전서 5:18)

 

긴장하지 말고 우리 자신을 하나님께 맡기자. 그러면 하나님이 그의 때에 그의 방법으로 그의 일을 이루실 것이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단 한 가지뿐이다. "감사합니다!" 라고 고백하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다.

 

 

* 교회에서 가르치는 거짓말...터치북스...스티브 멕베이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