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39도를 오르내리는 고열 때문에 병원에 10일 정도 입원했었다.
병원에서는 열이 나는 원인을 찾아내서 근본적 치료가 필요하다고 하며 피를 여러차례 뽑아갔다.
그러나 병원에서도 원인을 찾아내지 못했다. 궁금해서 의사 선생님께 물어봤더니 원인을 찾기 힘들다는 말만 하셨다.
그래서 10흘동안 항생제를 하루에 4병씩 맞아가며 열이 내리기를 기다렸다.
7일정도 지나자 열이 조금씩 내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나에게 있어서는 열이 문제가 아니라 입과 목이 다 헐어 버렸다는 것이다.
침 삼키기도 힘들고 밥 넘기기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그래서 죽을 계속 먹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죽 먹기도 힘들어서 넘길때마다 그 고통이 너무 끔찍했다.
병원에서는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기 때문에 몰랐는데, 집에 돌아와서 몸무게를 재보니 60킬로로 몸무게가 확 줄어 있었다. 입원할때는 67정도 였었던것 같은데..무려 7킬로 정도가 빠진것이다.
통통했던 얼굴은 어느새 광대뼈가 툭 튀어나와서 몰골이 말이 아니었다. 거울을 보고 깜짝 놀랐다. 해골이 앞에 있지 않은가~~ㅠ.ㅠ
혹 앞으로 항암 치료가 들어가면 4~5킬로 더 쪄서 들어가야 버틸 수 있다는데, 이거야 원~ 살이 빠져 버렸으니 앞으로 10킬로 이상은 쪄야 항암 치료를 잘 버틸수가 있는 것이다.
체력이 있어야 앞으로 치료 과정도 힘들지 않게 버틸 수 있을텐데..
이번주 목요일이면 형제들 유전자 검사 한것도 어느정도 윤곽이 잡힐것 같고, 그에 따라서 치료과정이 결정이 될 것 같다.
쩝...그러나 이젠 병원에 가기 싫다.
아침마다 피 뽑아가는 것도 싫고 혈관이 다 도망가서 여러차례 바늘을 찔렀다 뺏다 해야 하는 고통도 싫고, 간호사들이 밤에 잠 못자게 하는것도 싫고, 아~~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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