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변함없이 하나님께 수술하지 않고 병이 완쾌되기를 기도하고 있다.
왜냐하면 그것이 인간적인 입장에서 보았을때는 최고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나님의 방법은 다를 수 있다. 더 좋은 길로 인도하시기 위해서 인간의 생각과는 다른 전혀 다른 방법을 예비하고 계실 줄은 나는 알지 못한다.
이제는 이식날짜가 결정이 되었다. 타인공여자 건강진단후 이상이 없으면 5월 21일 병원에 입원해서 6월4일날 이식하게 된다. 이식후 골수가 생착되기까지 3주정도 지켜본후 특별한 이상이 없게되면 7월초 정도 퇴원을 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어제는 외래진료가 있어서 의사와 면담이 있었다. 이젠 이식날짜가 정해졌으니 몸관리 철저하게 하라고, 조금의 이상이 몸에 발생하게 되면 바로 병원으로 오라고, 이번에 이식받지 않으면 위험해 질수도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식을 꼭 받아야 한다고........
5월21일 입원시 머리를 빡빡 깍고 오란다. 아마도 이식 전처치 과정속에서 받는 약물이 머리를 다 빠뜨리게 하나보다. 쩝. 약물이 얼마나 독하면 머리가 다 빠질려나. 그것도 그럴것이 백혈구 수치나 호중구 수치를 0으로 만들어야 하니 내 몸속의 정상적인 세포까지도 공격을 한다고 하니 그것도 그럴수밖에...
6주에서 7주......군대 훈련소 시절 6주 훈련을 받았으니. 저번에 이야기 했듯이 인생에 있어서 새로운 훈련소로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이식병동(무균실)에는 보호자 없이 전문간병인들과 간호사들의 철저한 관리속에 철저하게 홀로 싸워야 하는 그런 곳인 것이다.
그러나 그곳에 들어가더라도 홀로 싸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함께 하실 것이고, 내 가족, 내 지체들, 나를 위해 눈물로 기도하는 많이 사람들이 있기에 전혀 외롭지 않을 것이다.
모든 이식과정이 끝나면 타인이식을 했기 때문에 1년동안은 철저하게 관리를 해야 한다.
아.마.도 그 기간동안에는 교회에도 나가지 못할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니까 5월 21일 병원에 입원하게 되면, 내년 7월달이 되어야지 교회에 발을 들여 놓을 수가 있게 되는 것이다.
그때가 되면 많이 변했을 것이다. 여전히 반가운 얼굴들이 있을 것이고, 전혀 낯선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쩝...
오늘 하루도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인간이 벌써 내년일까지 생각하게 있넹.....
오늘은 모처럼 열이 내렸다. 그래서 아침일찍 일어나서 머리도 감고. 모처럼 인터넷도 오래 보고, 즐겁다...
하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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