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은 순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라고 하나님께 인정 받은 자였다.
한 순간에 모든 것을 잃고도 욥은 이런 고백을 한다.
"땅에 엎드려 경배하며 가로되 내가 모태에서 적신이 나왔사온즉 또한 적신이 그리로 돌아가올지라. 주신 자도 여호와시요 취하신 자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 하고 이 모든 일에 욥이 범죄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을 향하여 어리석게 원망하지 아니하니라." (욥기1:20~22)
그 후에 욥 자신에게도 악창이 나서 재 가운데 앉아서 기와 조각으로 몸을 긁고 있을 때
아내가 와서 하나님을 욕하고 죽으라고 한다. 그러나 이때도 욥은
"그대의 말이 어리석은 여자 중 하나의 말 같도다. 우리가 하나님께 복을 받았은즉 재앙도 받지 아니하겠느뇨 하고 이 모든 일에 욥이 입술로 범죄치 아니하니라." (욥기2:10)고 고백했다.
그러한 욥이 친구들의 정당하지 못한 말을 듣고, 자신의 의를 주장하기 시작한다.
그 내용은 아래와 같다.
1. 자기가 옳다고 주장하면서 모든 잘못을 하나님께 돌림(32:2)
2. 내게는 잘못이 없다. 나는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다. 나는 결백하다. 내게는 허물이 없다. 그런데도 하나님은 내게서 흠 잡을 것을 찾으시며 나를 원수로 여기신다. 하나님이 내 발에 차꼬를 채우시고 내 일거수 일투족을 다 감시하신다.(33:9~11)
3. 나는 옳게 살았는데도 하나님은 나의 옳음을 옳게 여기지 않으신다.(34:5)
4. 내가 옳으면서도 어찌 옳지 않다고 거짓말을 할 수 있겠느냐? 나는 심하게 상처를 입었다. 그러나 나는 죄가 없다.(34:6)
5. 사람이 하나님을 기쁘게 해 드린다 해도, 덕볼것은 하나도 없다.(34:9)
6. 하나님께서도 나를 옳다고 하실 것이다.(35:2)
7. 내가 죄를 짓는다고 하여 그것이 하나님께 무슨 영향이라도 미칩니까? 또 제가 죄를 짓지 않는다고 하여 내가 얻는 이익이 무엇입니까?(35:3)
8. 하나님을 볼 수 없다.(35:14)
9. 하나님이 벌을 내리지도 않으시고, 사람의 죄에도 별로 관심이 없다고 생각함(35:15)
욥의 고백은 우리들의 고백이 아닌가 싶다.
조금만 어려움이 닥쳐도 하나님이 계시긴 한거야? 나는 죄가 없는데 이런 일이 나에게 일어나는 걸까? 착하게 산들 무슨 이익이 있단 말인가? 등등
이런 고백들은 얼마나 용감한(?) 고백들인가!
하나님은 인간과 비교할 수 없이 위대하시고(33:12), 인간에게 말씀하시지만 사람은 깨닫지 못할 뿐이며(33:14), 하나님은 절대 악을 행하지 않으시고 절대 잘못을 행하지 않으시는 분이시며(34:10), 사람이 행한대로 갚아 주시고 사람의 길을 보고 다루시는 분이시며(34:11), 우리의 모든 사정을 아시는 분(35:14)이라고 말씀하고 있다.
오직 인간이 할 수 있는 것은 그분을 신뢰하는 것이며, 그의 약속을 바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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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과 욥에 대해서 생각을 해본다.
친구들이 와서 욥에게 네가 죄를 지었기 때문에 지금 벌 받고 있는 것이라고 정죄를 할 때,
욥은 친구들에게 자신은 잘못이 없다는 등 항변을 한다.
하지만 예수님은 사람들에게 정죄를 당하고 조롱을 당해도 결코 항변하지 않으셨다.
온전히 하나님의 뜻대로 사시다가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해 십자가의 형벌을 당하셨다.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욥이라 할지라도,
결국 그는 자기의를 드러낼 수 밖에 없는 죄인이었던 것이다.
욥이든, 다윗이든, 성경에 나오는 어느 누구든,
결국 우리가 만나야 할 분은, 하나님의 생명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는 것이다.
욥기를 통해 왜 욥이 애매히 고난을 받아야 했던가! 고난 자체도 하나님의 주권이다! 라고 바라봐야 할 것이 아니라...
욥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봐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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