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을 먹지 않아도 건강하겠지 하는 생각으로
한달전부터 면역억제재와 스테로이드제를 먹지 않았다.
드디어 외래 당일,
피 검사 결과가 좋으면
이젠 병원에 다니지 않으리 하는 맘으로
결과를 기다라고 있었다.
그러나,
예상밖의 일이 벌어졌다.
간수치가 800이 넘어 버린 것이다.
샘은 당장 입원해야 할 상황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럴 수 없다.
직장을 다녀야 하고 돈을 벌어야 생활이 되기 때문이다.
샘은 그것들도 중요하지만 당장에 목숨이 중요하다고 한다.
약을 한달전부터 복용하지 않았다고 이실직고하고
약을 잘 복용하기로 하고 일주일 뒤에 다시 검사를 해서
수치가 좋아지지 않으면 입원해야 한다고 한다.
쩝, 약을 먹지 않아도
건강해질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은가보다.
아직 이식 받은 골수가 온전히 내 골수가 되지 않았기에
숙주반응이 간으로 계속 오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샘은 그걸 막기 위해 면역억제재와 스테로이드제로
보호를 하고 있었던 것인데
일방적으로 보여지는 현상만 가지고
믿음 아닌 믿음을 발휘(?)했다가 더 큰 일을 만들고 만 것이다.
그러나, 참 다행스러운 것은
이번일을 계기로 내 믿음을 돌아볼 수 있었다.
믿음도 없으면서 믿음이 있는 척
착각속에 살아가고 있는 내 실체를 보았기 때문이다.
포장으로 버티고 있는 내 믿음의 실체를
은혜로 보여주신 것이다.
정신이 바짝든다.
인간은 속일 수 있어도
결코 하나님은 속일 수 없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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