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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매킨토시 모세5경/창세기

창세기 2장(매킨토시)-2

by 복음과삶 2017. 10. 9.

 하나님의 아들이 무덤에 계시는 동안 사람은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 사람은 안식일을 지키고 있었다. 이것은 어찌된 일인가? 그리스도는 그의 무덤에서 깨어진 안식일을 완성하시려 하는데, 사람은 안식일이 전혀 깨어진 적이 없는 것처럼 생각하면서 그 안식일을 지키기에 여념이 없다! 이것이야말로 사람의 안식일이지 하나님의 안식일은 아니다. 이것은 그리스도 없는 안식일이다. 즉 그리스도와 하나님께서 안 계시기 때문에 텅 비고 무력하고, 가치없는 형식적인 안식일이다.


 그러나, 혹자는, 날은 변해왔지만, 그 날에 속한 모든 원리들은 그대로 남아 있다고 말할 것이다. 나는 이러한 사상의 근거를 지탱해 주는 성경은 없다고 믿는다. 이러한 사람들의 말에 대한 신적 보증이 어디 있는가? 분명 성경적 권위가 있다면, 그런 사상을 만들어 내기란 무엇보다도 용이한 일일 것이다. 그러나 실상은 성경적 권위가 없다. 오히려 신약성경에는 그렇지 않음이 명백히 나타나 있다. 그 뚜렷한 증거로 성경 구절 하나를 인용해 보자.


 "안식일이 다하여 가고 안식 후 첫날이 되려는 미명에"(마 28:1) 여기서 분명한 사실은, 일곱째 날이 첫날로 변했다는 언급이 없다는 점이다. 안식일이 이 날에서 저 날로 옮겨갔다는 언급도 없다. 주간의 첫날은 안식일이 변한 날이 아니라 전혀 새로운 날이다. 그날은 새 기간의 첫날이다. 그날은 옛 기간의 마지막 날이 아니다. 일곱째 날은 땅과 땅의 안식과 관계 있지만, 주간의 첫날은 오히려 하늘과 하늘의 안식으로 우리를 인도해 주고 있다.


 이것은 원리상 굉장한 차이점을 보여 준다. 우리가 이 문제를 실제적 관점에서 바라볼 때 그 차이점 역시 지극히 실제적임을 알게 될 것이다. 가령, 내가 일곱째 날을 경축해서 지킨다면, 그것은 내가 땅의 사람임을 말해 주는 것이 된다. 그날은 분명히 땅의 안식을 가리키며 피조물의 안식일을 가리키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가 하면,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의 가르침을 받아 주간의 첫날의 의미를 이해하게 될 경우, 주간의 첫날은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이 영원한 기초를 형성해 주는, 새롭고 하늘에 속한 것들과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일곱째 날이 이스라엘과 땅과 관련있다면, 주간의 첫날은 교회와 하늘과 관련이 있다. 더 나아가서 이스라엘은 안식일을 지키라는 명령을 받고 있으나 교회는 주간의 첫날을 즐기라는 특권을 받고 있는 것이다. 전자는 이스라엘의 도덕적 상태에 대한 시험이고, 후자는 하나님이 교회를 영원히 용납하셨다는 사실을 의미깊게 증거해 주는 것이다. 전자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위해 할 수 있었던 일을 나타내고, 후자는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이룩하신 일을 분명하게 선언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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