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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살며 생각하며..

물고기를 잡으로 간 베드로

by 복음과삶 2005. 6. 30.

 

물고기를 잡으러 간 베드로

 

요 21:3

 

 

예수님이 죽으신 후 베드로는 물고기를 잡으로 고향으로 내려간다. 예수님을 위해서 모든 것들을 버렸던 그가 이제 다시금 고향으로 발걸음을 돌렸던 것이다. 이제껏 나는 베드로가 고향으로 돌아간 시점을 예수님이 죽으신 후 낙담해서 물고기를 잡으러 다시금 고향으로 간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런데 책을 읽다가 그것이 아님을 발견하게 되었다. 베드로는 예수님의 죽으심 때문에 낙담해서 고향으로 간 것이 아니었던 것이다.

십자가에서 죽으셨던 예수님은 이미 베드로가 고향으로 가기 전, 즉 다시금 어부로 돌아가기 전에 이미 여러번 제자들에게 나타내 보이셨고 또한 베드로에게도 부활하신 예수님은 몸소 나타나 보이셨다.

그렇다면 왜 베드로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보고도 물고기를 잡으로 고향으로 갔을까 하는 의문이다.

 

베드로는 예수님이 잡혀 가시는 날 밤 예수님을 3번이나 부인하게 된다. 예수님을 위해서 목숨까지도 버리겠다던 그가, 다른 사람이 다 배반할지라도 자신은 그렇지 않겠다고 호언장담하던 베드로가 3번이나 예수님을 저주하고 부인하고 만다.

베드로는 어떤 사람이었는가? 그는 성격도 급하고 화끈한 사람이었다. 예수님이 잡혀가시는 날 밤 말고의 귀를 자를 정도로 대담한 성격의 소유자였다. 예수님이 부활했다는 소식을 듣고 제일먼저 무덤으로 달려가서 본 제자였다.

 

그런 베드로가 일련의 과정들을 겪으면서 자신이 얼마나 연약한 존재인가를 철저하게 보았을 것이다.

베드로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연약함 때문에 어쩌면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고향으로 돌아갔을 것이다.

이런 베드로를 위해서 예수님은 여전히 사랑하시는 마음으로 베드로를 찾아가신다. 그리고 베드로에게 묻는다. 3번 부인한 베드로, 3번 실패한 베드로에게 예수님은 3번 물으신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이미 실패의 경험을 맛 본 베드로는 근심하며 예수님께 대답을 한다.

 

'주여 모든 것을 아시오매 내가 주를 사랑하는 줄을 주께서 아시나이다'

 

이런 베드로에게 예수님은 다시금 그에게 사명감을 불어 넣어 주신다.

 

'내 양을 먹이라'

 

얼마나 감격적인 장면인가?

그렇다. 우리는 철저하게 나 자신은 주님 앞에서 아무것도 아님을 진정으로 깨달을 때에야 비로소 주님이 내 안에서 일하시고 내 안에서 역사하실 것이다.

 

이 사실이 오늘 날 새롭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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