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삶...289

징계의 과정이 끝나면.. 좀처럼 잠이 오질 않는다. 어렸을 적 소풍가기 전날밤이 생각이 난다. 가방엔 한가득 과자를 넣고 밤새 설레여서 잠을 못 이루다가 늦게서야 잠이 들었던.... 병원에 입원해야 할 시간이 점점 다가온다. 4월 7일 퇴원하고 외래로 병원을 왔다갔다 하면서 그 날을 기다린다는 것이 좀처럼 쉽지가 않다. 입.. 2007. 5. 9.
사랑을 받는다는 것 사랑을 받는다는 것은 참 기쁜일이다. 천지가 있기전 나를 사랑해주시는 하나님이 계셨고, 하나님과의 사귐과 하늘 영광 보좌 다 버리신 예수님의 십자가의 사랑이 있었고, 오늘도 나와 함께 하시는 성령님의 사랑이 있으며, 자신의 목숨을 내어서라도 나를 살리길 원하시는 부모님이 계시며, 오늘도 .. 2007. 4. 26.
하루가 천 년 같고, 천 년이 하루 같은...... 인생이 유한하다고 말하면서도 몸과 마음은 그것과는 상관없이 영원히 살 자처럼 행동해 왔었다. 죄를 지으면서도, 자아가 발동되면서도 내일, 아니 조금 있다가 회개하면 되겠지. 언젠가는 나도 예수님의 거룩한 성품을 닮는때가 오겠지. 아직도 나에게는 기회가 많아 하면서 스스로 위로하곤 했었.. 2007. 4. 23.
이식날짜 확정. 지금도 변함없이 하나님께 수술하지 않고 병이 완쾌되기를 기도하고 있다. 왜냐하면 그것이 인간적인 입장에서 보았을때는 최고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나님의 방법은 다를 수 있다. 더 좋은 길로 인도하시기 위해서 인간의 생각과는 다른 전혀 다른 방법을 예비하고 계실 줄은 나는 알지 못.. 2007. 4. 18.
전도의 기쁨.. 옆 침대에 급성 백혈병으로 입원한 환자가 있다. 호주에서 공부도중 몸에 이상이 와서 검사를 해 보니 급성 백혈병으로 판명이 나서 항암4차까지 마치고 자가이식을 위해서 조혈모세포를 채취하러 입원을 했다 한다. 항암4차까지 받는데 든 비용이 벌써 7~8천만원이 들었다 한다. 항암 한번 칠때마다 .. 2007. 4. 3.
울고 웃고.. 혈액암 환자들, 특히 피 수치가 좋지 못한 사람들은 매일의 피 수치에 울고 웃는다. 나 같은 경우는 백혈구 수치가 너무 낮아서 입원하고서부터 계속 백혈구 촉진제를 맞고 있다. 몸이 안 좋을때는 500대까지도 수치가 떨어졌었다. 정상인 백혈구 수치가 5000이상이니 상당히 좋지 않은 상태이다. 같은 .. 2007. 4. 1.
오직 복음이다. 죽음이라는 단어. 이 단어 앞에서는 명예, 권력, 욕심, 성욕 등 모든 것들이 인간의 마음속에서 사라질까? 그렇지 않은것 같다. 죄는 참 집요해서 죽음을 목전에 두고도 인간은 어리석게도 이것들을 버리지 못한다. 죽음조차도 해결못하는 이 죄들을 살아서 사람들에게 초월하라고 하니 .. 2007. 3. 29.
며칠간의 사투.. 주일 오전 예배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찬 바닥에 이불도 없이 잠시 누워 있는다는 것이 여지없이 몸에 무리가 왔고 열이 오르기 시작했다. 화요일쯤에는 먹은것까지도 체했는지 구토를 하고 몸이 말이 아니었다. 목요일이 외래지만 서둘러 병원엘 가게됐고 응급실에 입원하게 되었다. 다행이 밤에 병.. 2007. 3. 28.
아내-코람데오님의 지금 샬롬~ 저는 코람데오님의 아내입니다.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뜨거운 기도가 하나님께 상달되어진 것 같습니다. 화요일부터 금요일 저녁까지 사경을 헤매던 코람데오님은 토요일아침부터 체온이 정상으로 내려오기 시작 하였습니다. 가슴의 통증또한 급격히 가라앉더니 오늘은 휠체어를.. 2007. 3. 26.
아내-코람데오님의 상황 샬롬~~ 저는 코람데오님의 아내입니다. 지금 코람데오님은 화요일날 고열과 구토로 입원했습니다. 그러나 수요일부터 가슴이 아파왔고 숨쉬기 어려울 정도의 통증으로 잠도 잘수 없는 상황에 노여 있습니다 오늘 CT촬영을 하였는데 늑막에 물이 고여 있고 심장이 부어 있다고 합니다. 내일 정밀검사를.. 2007. 3. 22.
부활절 Project 헤모글로빈, 혈소판, 백혈구 수치가 줄어들면 다음과 같은 현상이 일어난다. 헤모글로빈 수치가 낮아지면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차고 힘이 빠진다. 예전에 병원에 입원하기전 그것도 모르고 계단오르내릴때 숨이차서 앞이 노래지고 숨이 막히는 현상 앞에 체력이 떨어진줄 알고 그렇게 넘겼었다. 그러.. 2007. 3. 18.
데코님의 사랑의 기도 코람데오님을 사랑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아버지께 간절히 구합니다. 사랑하는 아버지의 젊은 아들이 중한 병에 걸렸습니다. 골수 이형성 증후군이라는 잘 알지 못하는 병으로 3개월의 진단을 받았습니다. 왜 이 병이 왔는지 알지 못하고 어떻게 해야 나을지도 우리는 알지 못하지만 우리 하나님 아버.. 2007. 3. 16.
형제간 골수검사결과-불일치. 오늘은 외래가 있는 날이다. 또한 3주전에 골수이식수술을 위해서 형제간 유전자 검사 결과가 있는 날이다. 결과는 형과 동생은 유전자가 일치하는데 나만 쏙 틀린것이 아닌가..ㅠ.ㅠ 결국 골수은행에 신청을 했다. 다행인 것인 골수은행에 나와 유전자가 비슷한 사람이 우리나라에 5명 정도 있다고 한.. 2007. 3. 15.
데코님의 응원메세지. 코람데오님 일찍 다녀가셨군요. 어제 밤늦게 코람데오님의 블을 들린 것은 하나님의 선하신 인도하심임을 믿습니다. 제게도 기도의 제목을 주시고 또 그 기도를 통해서 아버지께서는 더 저와 친밀한 관계를 원하심을 깨닫습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택한자 ,하나님께 속한자에게 하나님의 선하신 .. 2007. 3. 14.
하나님이 하실 일, 내가 해야 할 일 하나님은 노아에게 방주에 들어가라 명하신다. 방주에 들어간 노아는 홍수를 피할 수 있었고 결국 그는 방주 안에서 살아 남는다. 홍수가 다 끝난 후 노아는 까마귀와 비둘기를 날려 보낸다. 분명 하나님께서 방주에서 나가라는 명령을 하실것인데, 노아는 마냥 기다린것이 아니라 자기의 할 일은 한 .. 2007. 3. 13.
살이 쪄야 할 텐데.... 38~39도를 오르내리는 고열 때문에 병원에 10일 정도 입원했었다. 병원에서는 열이 나는 원인을 찾아내서 근본적 치료가 필요하다고 하며 피를 여러차례 뽑아갔다. 그러나 병원에서도 원인을 찾아내지 못했다. 궁금해서 의사 선생님께 물어봤더니 원인을 찾기 힘들다는 말만 하셨다. 그래서 10흘동안 항.. 2007. 3. 13.
잠깐만.. 오늘 퇴원을 한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이젠 내 몸이 예전같지 않음을 느낀다. 처음에는 실감하지 못했지만 이젠 조금씩 병의 깊이를 알 것 같다. 사람들이 이래서 중병에 걸리면 시름시름 앓다가 조금씩 기운이 쇠하여져서 죽음을 맞이하는가보다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일주일에 한번씩 수혈을 하.. 2007. 3. 9.
참 복음적인 삶 여의도 성모병원서 정확한 진단명이 나왔다. 강동 성심병원서는 골수이형성증후군MDS(RA)로 판명 되었었는데, 이곳 여의도 성모병원서는 MDS(RCMD)로 판명이 되었다. 강동 성심병원서 받은 RA보다도 좋지않은 RCMD로 말이다. 이 예후는 좋지 않아서 2년내 생존률이 20%라 한다. 물론 의학적으로 지금도 수혈.. 2007. 3. 7.
서로 힘든 잠자리.^^ 내 옆 침대 아저씨는 무척 민감한 분이시다. 젊었을때는 프로권투선수였었단다. 꽤 잘나가는... 그런데 아저씨는 밤에 무척 민감해 지신다. 조금만 누가 부스럭 거려도 잠을 잘 못 주무시고 곧잘 잠이 깨기 일쑤였다. 뿐만 아니라 병실 문이나 창을 다 닫아놓고 자면 답답하다며 잠을 못 주무시는 분이.. 2007. 3. 6.
유력한 말들이라 할지라도. 칠일 밤낮을 같이 울어 주었던 욥의 세 친구. 하루도 아니고 칠일 밤낮을 같이 울었다. 참 진실한 친구들이다. 자신들도 생업이 있을 것이고 가족이 있을 것인데, 친구의 아픈 소식에 달려와 칠일 밤낮을 같이 있었던 친구들. 그러한 친구들이 욥에게 아주 유력한 말로 정죄를 한다. 그들이 얘기하는 말들은 한면은 맞는 말들이다. 하나님을 경외하면 복을 받고, 죄를 지으면 저주를 당한다는 것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너의 이 악한 상황은 분명이 하나님께 죄를 지은것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회개하라. 이런 내용이다. 오히려 이런 유력한 말이 욥의 마음을 무척 아프게 했을 것이다. 병원에 입원에서 의사들은 피 수치를 가지고 내가 지금 상당히 위급한 상황에 있다고 한다. 백혈구 수치가 800정도이니 지금 상황에서 감염되.. 2007. 3. 5.
오직 믿음으로 구하고 조금도 의심하지 말라. 퇴원한 후 일주일에 한 번씩 병원에 가서 수혈을 받아야 했다. 병원서는 퇴원할 때 일주일분 약을 지어주었다. 항균제, 항생제등등.. 그런데 오히려 그것을 먹고나서부터 고열이 나고 음식은 목에 넘어가지 않았고, 비위에 거스리면 토를 해 내기도 했다. 그래서 어제 밤부터 약을 먹지 않았다. 그랬더.. 2007. 2. 28.
여기까지.. 이제 내 나이 35살. 죽음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었지만, 그래도 그 일은 아직 나에게 먼 일이라 생각했었다. 그러나, 이렇게 현대의학으로 살아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버리니 죽음이라는 것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삶과 함께 걸어가고 있었음을 배우게 된다. 날마다 피를 뽑고 골수검사도 하고나.. 2007. 2. 24.
첫 아들을 군대 보내는 부모의 마음 첫 아들을 군대에 보내는 부모님의 마음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낯선 세계로 보내는 부모님의 마음....... 고참에게 구타 당하지 않을까! 병이 나서 아프지 않을까! 밥은 제대로 챙겨먹을까! 훈련은 제대로 받고 나올까! ..... 내일은 무균실이 자리가 나면 입원해야 하는 상황이다. 아내는 이런 내가.. 2007. 2. 19.
재검받은날..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가서 재검을 받았다. 골수이식을 받지 않고 병이 완치 되기를 기도했는데, 의사가 내 피 추치를 보더니만 당장에 입원해서 골수이식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란다. 백혈구 수치가 정상인의 3분의 1밖에 되지 않아서 자칫하면 감염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속히 무균실로 들어가야 한다.. 2007. 2. 15.
나에게는 짐이지만 상대방에게는 생명이 된다. 병원을 퇴원하기 위해서 바리바리 가져갔던 짐들을 교회 집사님께서 오셔서 아내와 함께 차로 짐을 날라 주셨다. 퇴원수속을 마치고 아내와 함께 집에 오기 위하여 다시 한 번 침대 주위를 돌아보니 아뿔사~, 세숫대야와 슬리퍼가 있었던 것이다. 이것은 아내가 미쳐 챙기지 못해서 남았던 것이다. 막.. 2007. 2. 12.
내일 일을 자랑하지 말라. "너는 내일 일을 자랑하지 말라 하루 동안에 무슨 일이 날는지 네가 알 수 없음이러라." (잠27:1) 1996년 12월 12일 군 전역을 하였다. 의정부에서 서울 강남터미널로 온 후 대전행 고속버스를 타려고 가는 길에 한 아주머님의 손길에 이끌려서 헌혈을 하게 되었다. 그 후로 11년이 지난 지금 건강에는 자신이.. 2007. 2. 11.
..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겼다고 하면서 내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세상과의 타협.. 성공, 세상에서의 어느정도의 편안함. 내 것을 먼저 해결하고 교회를 세우겠다는 얄팍한 이기심. 주 밖에 없다며, 주 밖에 없다며, 어느 정도 갖추어야 하겠다는 명예심. 어찌하랴. 이 마음을. 후후. 주님은 속지 않으시는 .. 2007. 1. 27.
예수님. 욥을 생각하면 예수님이 생각난다. 사랑하는 자녀를 모두 잃었으며, 또한 전 재산도, 사랑하는 아내 마저도, 7일 밤낮을 함께 울어 주었던 친구들 조차도 그를 저주할때 하나님에 대한 신뢰를 결코 버리지 않았던 욥...... 십자가의 죽음을 앞둔 전날밤, 땀이 핏 방울 되게 기도하시던 예수님. 십자가에서.. 2007. 1. 27.
온유한 삶 그리고 동행하는 삶 온유한 삶, 그리고 동행하는 삶 성경적 온유는 야생마가 조련사에 의해서 길들여진 상태를 의미한다. 모세는 어떤 사람이었는가? 가장 혈기 왕성한 40세에 이스라엘 민족을 구원하려고 애굽 사람까지 쳐 죽이는 혈기 왕성한 사람이었지 않던가! 그러한 그가 40년 목동 생활을 거쳐 결국 지상에서 가장 .. 2006. 12. 11.
은혜로다. 은혜로다. 사울. 그는 예수님 믿는 자들을 핍박하는 대표적인 사람이었다. 심지어 사울의 이름은 제자들에게까지도 두려운(행9:26) 존재의 대상이었다. 그러한 그를. 하나님은 강권하여 하나님의 사람으로 만드셨다. 예전의 사울은 두려운 존재의 대상이었지만, 사도바울. 그는 겸손의 사람이다. 예수 .. 2006. 11. 14.